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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총선 하루앞 저고도 순항미사일 도발

北, 총선 하루앞 저고도 순항미사일 도발

Posted April. 15, 2020 07:55   

Updated April. 15, 20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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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김일성 생일(15일)을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조한 군사행보의 일환이자 총선 직전의 대남 메시지로 해석된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40여 분에 걸쳐 강원 문천 일대에서 동북방으로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이 발사됐다. 발사체는 150km 이상을 날아가 해상 표적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쏜 발사체는 순항미사일로 군은 평가했다. 최소 음속의 5, 6배로 상승 비행 후 고속 낙하하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음속보다 약간 느린 속도로 저고도 수평비행한 뒤 특정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게 특징이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쏜 것은 2017년 6월 8일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북한은 14일 수호이 계열 전투기 여러 대도 출격시켜 원산 일대에서 공대지 무장(미사일, 로켓)을 발사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지 않고 별다른 반응을 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6월 8일 순항미사일 발사 당일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한 바 있다. 군도 14일 오후 관련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