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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도쿄올림픽 성공위해 전력 준비”

바흐 “도쿄올림픽 성공위해 전력 준비”

Posted February. 29, 2020 07:47   

Updated February. 29, 20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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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개막하는 도쿄 여름올림픽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사진)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올림픽 취소설을 일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도쿄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언급이다.

 바흐 위원장은 27일 일본 언론들과 전화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정부,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선수와 관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도쿄 올림픽의 정상 개최에 대한 의구심이 피어오르는 상황이었다. IOC 현역 최장수 위원인 캐나다 수영 국가대표 출신 딕 파운드 위원(78)은 최근 “코로나19로 도쿄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대회 연기, 장소 변경이 아닌 취소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취소나 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측에 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파운드 위원은 28일 AFP와의 인터뷰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심각한 제안이 없는 한 IOC는 도쿄 올림픽 중지, 연기 등 다른 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도 “대비 없이 계획을 밀고나가는 것도 무책임한 일”이라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WHO는 27일(현지 시간) 언론브리핑에서 “IOC,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올림픽의 미래와 관련해 가까운 시일 내에는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종목별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대회 개최에도 비상이 걸렸다. 4월27일부터 30일까지 충북 충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정 종목 아시아-오세아니아 대륙별 쿼터 대회가 취소됐다. 국제조정연맹은 충주 대회에 걸린 올림픽 쿼터를 다른 대회로 분산하기로 했다.

 5∼8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시즌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도 취소됐다. 대회 조직위는 당초 이 대회를 갤러리 없이 개최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자 결국 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유재영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