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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또 띄우는 日의원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또 띄우는 日의원

Posted October. 21, 2019 07:34   

Updated October. 21, 201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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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라다 요시아키(原田義昭·사진) 전 일본 환경상(현 자민당 의원)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언급에 대해 “정치가로서 책임을 가지고 한 말”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이지만 해양 방류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하라다 전 환경상은 17일 도쿄 제2중의원회관에서 가진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정화된 오염수 지칭) 해양 방류는 국무대신, 국회 대표로서, 정치가로서 책임을 갖고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상 재직 마지막 날인 지난달 10일 ‘처리수 해양 방류’를 처음 언급했고, 당시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개인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환경상으로 1년간 일하면서 지속적으로 전문가를 만나 토론하며 내린 결론”이라며 개인 의견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해양 방류에 대해 그는 “후케타 도요시(更田豊志)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이 ‘과학적 기준에서 해양 방류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 가장 강한 규제를 하는 기관에서 ‘문제없다’고 했기 때문에 이를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의견 조율이 됐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관 부서인 경제산업성이 최종 결정할 것이다. 만약 해양 방류로 결정이 난다면 국가가 후쿠시마 어민이 (오염수 방류 관련 소문으로) 입는 피해를 반드시 보전해 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