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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도르트문트 상대로 득점

Posted February. 15, 2019 09:29   

Updated February. 15, 20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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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27·토트넘)이 골을 넣으면 나는 먼저 드레싱룸으로 가서 샤워를 하고 경기가 끝나기만 기다리면 될 것 같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손흥민은 ‘승리의 파랑새’와도 같다. 에이스 손흥민이 득점한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두터운 믿음이 있다는 얘기다.

 1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토트넘과 도르트문트(독일)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손흥민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팀. 안방에서 대승을 거둔 토트넘은 다음 달 6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2차전을 치른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분 얀 페르통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의 첫 번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시즌 16호골이자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 첫 득점이다. 노란색과 검은색이 조합된 유니폼을 사용해 ‘꿀벌 군단’으로 불리는 도르트문트에 유독 강한 손흥민은 ‘양봉업자’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다. 그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프로 데뷔 이후 도르트문트전 11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전에서 또다시 골을 넣은 것은 맞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다른 팀을 상대해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13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는데 그가 득점한 경기에서 토트넘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해리 레드냅 전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모든 감독이 지도하고 싶어 하는 ‘꿈’ 같은 선수다. 그는 다양한 공격 포지션에서 전술을 소화할 수 있는 놀라운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영국 BBC는 “손흥민이 다시 한번 빛났다. 그는 최근 12경기에서 11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이 꾸준히 득점 감각을 유지하며 2016∼2017시즌에 자신이 작성한 유럽무대 한국인 시즌 최다골 기록(21골)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16골을 터뜨리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 경기만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