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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최고 좌완 투수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최고 좌완 투수들

Posted October. 27, 2018 09:03   

Updated October. 27, 20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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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보스턴과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은 양대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좌완 크리스 세일(보스턴)과 클레이턴 커쇼(다저스)의 맞대결로도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두 투수는 5회에 나란히 교체됐다. 커쇼(4이닝 7피안타 5실점)와 세일(4이닝 5피안타 3실점) 모두 명성에는 한참 모자랐다. 역대 메이저리그 역사상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양 팀 선발투수가 모두 4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던 경우는 이전 113차례 월드시리즈에서 3번 나왔었다.

 두 선발투수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1차전에는 총 12명의 투수(보스턴 7명, 다저스 5명)가 등장했다. 25일 2차전을 앞두고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선발투수가 오래 버티지 못하는 건 마케팅적 측면에서 악재다. 이들의 부진은 분명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1985년 캔자스시티는 월드시리즈 7차전까지 6명의 투수만으로 우승을 따냈다. 보스턴이 이번에 1차전 승리를 위해 쓴 투수(7명)보다 적다. 2차전에도 양 팀은 총 10명(다저스 6명, 보스턴 4명)의 투수를 동원했다.

 이번 월드시리즈를 ‘불펜 시리즈’라고 불러도 무방한 까닭이다. 양 팀은 이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정규시즌 대부분을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5명의 투수(보스턴 네이선 에밸디,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릭 포셀로와 LA 다저스 앨릭스 우드, 마에다 겐타)를 불펜으로 활용했다. 지난 3년간 월드시리즈에서 선발투수가 7이닝 이상을 버틴 건 지난해 커쇼(휴스턴과 월드시리즈 1차전)뿐이다.

 27일 3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보스턴 포셀로는 디비전시리즈에서는 1차전 불펜(3분의 2이닝 무실점), 4차전 선발(5이닝 무실점),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2차전 불펜(1이닝 무실점), 4차전 선발(4이닝 4실점)을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다저스는 루키 워커 뷸러가 2연패에 빠진 팀의 첫 승과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에 도전한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