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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최초 달 여행할 인물, 日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

민간인 최초 달 여행할 인물, 日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

Posted September. 19, 2018 07:43   

Updated September. 19, 20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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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을 타고 민간인 최초로 달 여행을 하게 될 인물은 일본의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42)다.

 17일(현지 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를 창립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스페이스X 본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2023년으로 예정된 달 여행에서 마에자와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 ‘BFR(Big Falcon Rocket)’을 타고 4, 5일 정도 달을 관광하게 된다.

 마에자와는 일본 최대 온라인 패션상품 판매회사인 조조타운 설립자다. 자산이 30억 달러(약 3조370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일본에서 18번째 가는 자산가다. 머스크는 정확한 액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마에자와가 이번 여행을 위해 큰 돈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날 머스크의 소개를 받으며 무대에 등장한 마에자와는 “나는 이 환상적인 경험을 혼자서만 즐기고 싶지 않다”며 “전 세계 예술가와 건축가, 디자이너 6∼8명을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앤디 워홀이나 장미셸 바스키아와 같은 예술가들이 우주를 여행한다면 어떤 작품이 나올지를 상상하며 즐거워한 적이 많았다”며 “(우주선에 초대할) 그들이 달을 가까이에서 보고 지구 전체의 모습을 본 이후 그들의 경험을 작품에 반영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뛴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날 약 118m에 이르는 우주선 BFR의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 우주선에 승객을 태우기 전 무인 시험 발사를 수차례 진행할 계획이다.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것은 올해로 꼭 50년이 됐다. 마지막으로 달 표면을 밟은 인류는 1972년 아폴로 17호 선장 유진 서넌이다. 스페이스X의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51년 만에 다시 인류가 다시 달에 도달하는 셈이다. 지금까지 달 표면을 직접 밟은 인류는 모두 12명으로 모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이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