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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와 무역전쟁 먼저 총쏘진 않겠다”

中 “美와 무역전쟁 먼저 총쏘진 않겠다”

Posted July. 06, 2018 07:39   

Updated July. 06, 201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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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미국보다 먼저 관세 부과 조치를 취하진 않겠다며 세계 각국에 “중국과 함께 공동 대응하자”고 주장했다. 6일로 예정된 상호 25% 관세 부과 조치를 하루 앞두고 중국과 미국 간 12시간 시차 때문에 중국이 먼저 미국에 관세 공격을 하게 될 상황에 놓이자 명분을 잃을 것을 우려한 중국이 관세 부과 시점을 늦춘 것으로 풀이된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절대 먼저 총을 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관세 부과 조치를 하면 중국은 어쩔 수 없이 반격, 제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는 글로벌 산업 체인에 대한 공격이고 한마디로 미국이 전 세계를 향해 개전(開戰)한 것”이라며 “중국은 각국이 함께 행동하고 결연히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해 세계 인민의 공통 이익을 수호하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도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관세 부과 조치를 발효한다면 (우리도)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일단 미국이 예고한 관세 부과 시점인 6일 낮 12시(현지 시간·미국 동부 시간 6일 0시)까지 지켜본 뒤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중국 당국과 매체들은 중국이 중국 시간 6일 0시를 기해 미국산 상품들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보도들에 대해 “추측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정오를 관세 부과 시점으로 한 것은 전일제를 기준으로 하는 중국에선 드문 일”이라는 중국 관계자의 말과 함께 “중국이 (미국을) 먼저 공격하려던 계획을 폐기했다”고 지적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