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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까지 위협하는 트럼프 관세폭탄

Posted May. 25, 2018 07:28   

Updated May. 25, 201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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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최고 25%에 이르는 고율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미국 상무부에 지시했다. 미국이 한국에 고율의 철강 관세를 부여하려던 계획을 취소한 지 불과 20여 일 만에 한국의 주력 품목인 자동차를 타깃으로 보호무역주의의 칼날을 세운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자동차와 트럭, 부품 등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라고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는 안보에 위협을 주는 제품의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이 법안을 이용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 상무부는 9개월 이내에 수입 자동차가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게 된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자동차 수출 물량의 약 3분의 1이 미국으로 향한다. 정부는 이날 업계와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미국의 움직임을 분석하기로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건혁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