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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OLED TV 비중 확 늘릴 것”

Posted January. 12, 2018 08:07   

Updated January. 12, 20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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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사진)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량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55인치 이상 초대형 OLED TV 비중을 늘려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조 부회장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 2018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65인치, 77인치 등 초대형 OLED TV 비중을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일반 TV 시장은 현재 포화상태다. 가전업체들은 55인치 이상 초대형 TV, 인공지능(AI) TV를 블루오션으로 보고 공략 중이다. LG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AI를 탑재한 OLED TV인 ‘LG 씽큐 TV’를 선보였다.

 조 부회장은 “LG 씽큐 TV에 직접 질문을 하고 사용해본 결과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TV는 콘텐츠를 검색하고 집안 모든 가전과 연결되는 것을 넘어설 것이다.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진화해나가는 AI TV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에도 변화가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 조 부회장은 “올해부터 스마트폰 출시 시기와 모델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그간 상반기에 G 시리즈, 하반기에 V 시리즈를 선보여 왔다. 올해에는 G, V 시리즈가 아닌 다른 프리미엄 모델을 선보이거나, 현재 프리미엄 라인보다 훨씬 고가의 ‘초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을 필요할 때 내놓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조 부회장은 “기존 모델이 잘 만들어졌다면 그 플랫폼을 활용해 파생제품을 내는 플랫폼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지난해 7월 G 시리즈에서 배터리, 메모리 등 몇몇 기능에만 변화를 준 중가 스마트폰 ‘Q 시리즈’를 출시한 것도 플랫폼 전략의 일환이었다.

 LG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로봇 분야는 2, 3년 내에 주력 ‘캐시카우’로 키우겠다고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CES에서 안내로봇과 청소로봇 2종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 CES에서도 3종의 로봇을 발표했다.

 조 부회장은 “안내로봇, 청소로봇을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운영한 뒤 수요가 너무 많아 대응이 힘들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현재는 LG전자의 로봇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지만 2, 3년 뒤에는 수익사업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이나 전문회사의 인수합병(M&A) 및 지분 참여를 통해 기술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희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