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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우산 전력’ B-2 폭격기 3대 괌에 전진배치

미 ‘핵우산 전력’ B-2 폭격기 3대 괌에 전진배치

Posted August. 11, 2016 06:57   

Updated August. 11, 20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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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B-1B 초음속 폭격기에 이어 B-2 스텔스 폭격기를 괌 앤더슨 기지에 전진 배치했다.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고 핵과 재래식 정밀 타격이 가능한 B-2 폭격기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력이다. 미 전략사령부는 9일 미주리 주 화이트맨 공군기지 소속 B-2 폭격기 3대를 괌 기지로 이동 배치했다고 밝혔다. 역내 안정과 억지력 유지 차원의 순환 배치라고 미 전략사령부는 설명했다. 앞서 미 공군은 6일 본토 기지의 B-1B 초음속폭격기 여러 대를 괌 기지로 전진 배치한 바 있다. B-1B 폭격기의 괌 전진 배치가 10년 만인 데다 B-2와 B-1B 폭격기의 괌 기지 동시 배치는 전례가 드문 일이어서 주목된다.

 군 안팎에선 이달 말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연합군사연습 개시를 전후로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초부터 최근까지 핵실험과 중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강행한 북한이 UFG 기간에 핵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6월 말 ‘5전 6기’끝에 고각(高角)으로 쏴 올려 발사에 성공한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을 괌 기지를 겨냥해 정상 각도로 발사할 개연성도 있다. 이 경우 미 본토를 ‘타깃’으로 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버금가는 파문이 예상된다.

 북한이 이런 도발을 감행할 경우 괌 기지의 B-1B, B-2 폭격기 전력은 2, 3시간 내에 한반도로 출격해 무력시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 폭격기가 출격하면 40여 발의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강력한 대한(對韓) ‘핵우산’ 전력으로 불리는 이유다.

 한편 미국 미사일방어(MD) 전략을 총괄하는 제임스 시링 미사일방어청장이 11일 방한해 한국군 당국자들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군 당국이 10일 밝혔다. 해군 중장인 시링 청장은 사드의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 성능과 레이더 전자파의 안전성 등을 설명하고, 내년에 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 지역의 군사적 입지 조건 등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방부 출입기자들을 만나 사드 배치의 필요성과 후속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