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뒷돈이 실제로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전달됐는지, 아니면 배달사고였는지를 판명할 핵심 의혹은 3월 15일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의 휴대전화에 찍힌 현기환/알았습니다라는 문자다. 이 사건을 제보한 정동근 씨는 당시 조 씨가 휴대전화에 찍힌 문자를 자신에게 보여 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 씨가 당시 정 씨에게 보여 준 문자가 찍힌 휴대전화는 조 씨에게서 압수한 스마트폰과 다른 폴더형 전화기였음을 확인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현 전 의원이 보낸 것처럼 되어 있는 이 문자 메시지가 현 전 의원이 보낸 게 아니라 조 씨가 조작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이번 사건은 조 씨의 배달사고로 사실상 결론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의 공천 뒷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는 제보자 정 씨로부터 (서울역 식당에서) 3억 원을 조 씨에게 전달한 직후 조 씨가 현 전 의원이 문자메시지를 보내 왔다며 내게 보여 준 휴대전화는 폴더형 전화기였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조 씨의 이름으로 개통된 휴대전화는 스마트폰 1대뿐이다. 검찰은 또 현 의원이 조 씨를 통해 건네려 한 3억 원에는 비례대표는 물론 부산 해운대-기장을 선거구 공천청탁 명목까지 포함됐던 것으로 파악했다.
최창봉 윤희각 ceric@donga.com toto@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