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에게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라고 충고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장 부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의 매제이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최측근이다.
이 신문은 마카오의 북한 소식통 등을 인용해 북한의 장 부위원장이 올해 5월 북한에 일시 귀국한 김정남을 만나 외국 언론 등을 통해 북한을 비판하는 발언을 삼가도록 충고했다고 전했다. 특히 권력 3대 세습과 조선인민군 등 체제의 근간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발언하지 말도록 요구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김정남은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거침없이 비판했고, 북한의 화폐 개혁에 대해 크게 잘못된 조치라고 평가했다. 또 핵무기같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는 물건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해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장 부위원장의 김정남에 대한 충고는 북한 내에서 김정남에게 쏟아지는 비판의 화살이 자신에게도 향할 수 있음을 경계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박형준 lovesong@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