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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돕기 한달새 572억 해외지원 역대 최다액 모금

일돕기 한달새 572억 해외지원 역대 최다액 모금

Posted April. 19, 20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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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에서 570억 원 이상의 성금이 걷힌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국내 주요 모금 단체 및 기관 등에 따르면 지진 발생(3월 11일) 직후인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한 달간 모금을 진행한 결과 약 572억 원이 모였다. 대한적십사자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양대 기관이 모은 524억 원은 해외 지원을 위한 모금액으로는 역대 최다액이다.

대한적십자사는 ARS와 홈페이지, 네이버 해피빈 등을 통해 가장 많은 392억 원의 성금을 모았다. 지난해 1월 아이티 지진 당시 모은 90억 원보다 4배가량 많은 액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역시 아이티 지진 당시 모은 성금 50억 원보다 2.6배가량 많은 132억 원을 모금했다. 이 밖에 월드비전은 24억 원, 유니세프는 16억 원, 굿네이버스는 8억 원가량을 각각 모았다.

하지만 국내 구호성금 모금 열풍은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노골적으로 명기한 중학 교과서 검정결과를 강행 발표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말 이후로 급격히 식었다. 대한적십자사는 다음 달 13일까지 모금활동을 계속할 계획이지만 이달 들어 성금 모금액이 급속하게 줄었다. 지난달 말까지 하루 1200여 건 들어오던 후원 건수는 이달 중순 들어 100여 건으로 감소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역시 지난달 말까지 하루 2000건 이상을 오르내리던 모금 건수가 이달 중순 들어서는 200여 건으로 감소했다.

물론 여기에는 교과서 문제뿐 아니라 지진 발생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자연스레 줄어든 것도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단체들은 더는 대규모 추가 모금액은 없을 것으로 보고 모금 활동을 점차 줄일 것을 고려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이달 초 홈페이지 등에서 일본 지진 후원 성금 모금 안내 문구 등을 삭제했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당초 목표액인 4억 원을 훨씬 넘는 성금이 모여 추가 마케팅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굿네이버스 역시 별도로 모금 마감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모금 첫 주에 비해 지난주 평균 기부 건수가 3%가량으로 떨어지는 등 기부자들의 관심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