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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다운 군, 선진화된 군, 국제적 군만들라

군대다운 군, 선진화된 군, 국제적 군만들라

Posted September. 29, 20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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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위풍당당한 전투기 편대의 비상(비상)이, 거리에는 국군의 절도 있고 늠름한 시가행진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8일 서울수복 60주년 및 제6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과 거리행진이 펼쳐진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과 광화문 거리. 육해공군 헌병대 오토바이 부대가 시가행진 대열의 선두에 서고, 이어 전군의 부대기()와 625 참전국 군악대, 의장대가 뒤를 따르자 시민들의 박수갈채가 터졌다.

지상에서 거리행진이 이뤄지는 동안 서울 도심 상공에는 우리 공군 전투기와 주한 미군 헬기의 축하 비행이 펼쳐졌다. 공군은 이날 행사를 위해 F-15K, T-50, KF-16 등 총 30여 대의 전투기를 동원했다. 서울 도심에서 실시되는 국군의 날 축하비행은 1999년 공군 창군 50주년 행사와 2008년 건군 60주년 행사에 이어 3번째다. 이날 축하비행에 참여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새로 디자인한 T-50B 항공기 4대와 기존의 흰색 도장 T-50 항공기 4대가 편대를 이뤄 에어쇼를 선보였다.

앞서 열린 서울수복 60주년 기념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백선엽 예비역 대장 등 군 원로와 625전쟁 참전국 정부 대표, 각 정당 대표,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 연설에서 군대다운 군, 선진화된 군, 국제적 군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군은 오직 국가안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군대다운 군대로 거듭나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326 천안함 폭침사건을 염두에 둔 듯 우수한 조직과 무기, 잘 갖춰진 작전계획에도 불구하고 비상상황에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으며, 비대칭전력의 침투도발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며 과감한 개혁을 통해 군 혁신의 전기로 삼자고 말했다. 또 오직 국가안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달라며 참다운 군인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거침없이 도전해 성과를 내는 젊은이들의 재능과 에너지가 꽃필 수 있어야 하며, 군 복무가 단순한 의무를 넘어 젊은이들이 기꺼이 선택하는 군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625전쟁 참전 16개국 정부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에릭 신세키 미국 보훈부 장관, 앤드루 로베이선 영국 보훈장관, 에이머르트 판 미델코프 네덜란드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승련 박재명 srkim@donga.com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