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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스피릿 한미기동훈련 재개 검토

Posted May. 26, 2010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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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북한의 천안함 어뢰 공격에 대한 군사적 대응조치로 1994년 이후 중단된 팀스피릿 훈련과 유사한 대규모 한미 연합기동훈련을 재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5일 대북 군사조치 중 하나로 과거 팀스피릿 훈련과 유사한 야외기동훈련을 재개하는 방안을 실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북한의 대응을 봐가며 미군 측과 협의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팀스피릿 훈련이란 명칭이 부활할지는 단정할 수 없지만 그와 유사한 훈련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 군은 현재 한미 연합훈련으로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실시하고 있지만 팀스피릿처럼 기동훈련이 아닌 작전지휘소 연습이다.

1976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된 팀스피릿 훈련은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과 함께 중단됐다가 1993년 북핵 위기가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부활했다. 이후 1994년 1차 북-미 협상 과정에서 다시 중단하기로 한 뒤 지금까지 실시되지 않고 있다. 통상 한국군 15만여 명과 미군 7만8만 명이 참가해 한 달간 실시되는 팀스피릿 훈련 기간이 되면 북한군은 사실상 준()전시상태에 들어가곤 했다. 북한은 이 훈련을 북침훈련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해군은 천안함 침몰 이후 처음으로 서해에서 대잠수함 기동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해군 관계자는 27일 서해 태안반도 격렬비열도 해상에서 2함대 산하 함정 10여 척을 동원해 기동훈련을 할 계획이라며 폭뢰 투하와 함포사격 훈련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에는 3500t급 한국형구축함과 울산급 초계함 3척, 고속정 6척 등이 참가한다.

미국 국방부는 24일(현지 시간)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해상차단 훈련을 실시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천안함 대응 조치를 확인했다. 브라이언 휘트먼 국방부 부차관보는 한미 양국이 가까운 장래에 적군의 잠수함을 탐지하고 핵물질을 실은 선박을 저지하는 해상훈련을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실시될 두 가지 훈련은 한미 협력과 억지력의 튼튼한 기반을 다지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박민혁 최영해 mhpark@donga.com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