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사이판 총기난사 범인은 중국계

Posted November. 23, 2009 09:33   

中文

20일(현지 시간) 서태평양 미국령 사이판 마르피 지역 만세절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의 범인이 중국계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괌의 인터넷언론 퍼시픽뉴스센터(PNC)는 총탄을 난사한 무장괴한이 중국계 리중런 씨로 확인됐다고 21일 보도했다. PNC에 따르면 리 씨는 4명이 피살된 카나 타플라의 사격장 종업원으로 일했고 사업협상이 잘 안 됐다는 유서를 남겼다. 리 씨는 사이판 다른 지역에서 사격장을 열려던 계획이 무산되자 종종 불만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부상한 한국인 관광객 6명 중 4명은 21일 귀국했고 2명은 현지 병원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등 부위에 총탄을 맞아 척추와 장기 일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은 박모 씨(39)는 이날 괌 당국이 직접 제공한 환자 전용 소형비행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박 씨는 22일 정밀검사와 척추 및 대장에 박힌 총탄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박 씨의 아내는 지금은 뭐라고 이야기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경과가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씨에 앞서 김모 씨(38)와 김 씨의 아들(8)과 딸(5) 등 이번 사건으로 경미한 부상을 입은 3명도 이날 오후 7시경 사이판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편을 통해 입국했다.



장윤정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