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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미스터 제로 경쟁 최후의 승자는?

Posted June. 10, 20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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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오래 갈까. 일본 프로야구 양대 리그의 마무리 투수를 대표하는 임창용(33야쿠르트)과 다케다 히사시(31니혼햄)가 벌이는 평균자책 0의 미스터 제로 경쟁이 뜨겁다.

리그는 다르지만 무결점 마무리 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선두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는 둘 중 누가 더 오래 미스터 제로로 남을 수 있을지 한국과 일본 야구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현재 야쿠르트는 센트럴리그 2위, 니혼햄은 퍼시픽리그 1위다.

임창용은 23경기에서 23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1승 15세이브를 거두는 동안 비자책 1실점으로 평균자책 0의 행진을 이어가며 창용 불패 신화를 다시 쓰고 있다. 히로시마의 나가카와 가쓰히로(18세이브)에 이어 세이브 2위. 임창용의 눈부신 활약에 일본 야구팬들은 사자범퇴 이무() 타임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사자범퇴는 무사에 주자가 1명쯤 나가 있어도 임창용이 등판하면 3명의 타자와 엮어 그냥 없던 일로 만들어 버린다는 얘기다. 이무는 임의 일본식 발음으로 이무 타임은 그만큼 팬들이 임창용의 등판을 반긴다는 의미다.

다케다는 2003년 데뷔한 프로 7년생으로 올 시즌 20경기에서 21이닝을 던지는 동안 역시 비자책 1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 0을 기록 중이다. 11세이브(1승)로 임창용보다 적지만 퍼시픽리그에선 1위. 우완 정통파인 다케다는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19승 16패 13세이브에 그쳐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올 시즌 혜성처럼 떠올라 팀의 선두 행진을 이끌고 있다.

투구 내용에서는 임창용이 다소 앞선다. 임창용이 다케다보다 5타자를 더 상대했지만 안타는 적게 맞고 삼진은 많이 잡았다. 임창용은 87타자를 상대로 12개의 안타를 맞았고 5개의 볼넷을 내줬다. 삼진은 19개를 잡았다. 다케다는 82타자를 맞아 안타 19개와 볼넷 3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13개를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 부문 올스타 투표에서 임창용은 센트럴리그 2위, 다케다는 퍼시픽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종석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