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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과 수교 아세안 10개국 핵실험 규탄 공동성명

북과 수교 아세안 10개국 핵실험 규탄 공동성명

Posted June. 03, 200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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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정상은 2일 관계수립 20주년을 기념해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5개 부문 40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아세안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아세안은 신()아시아 구상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평가했으며 한국은 2015년까지 정치안보 공동체, 경제 공동체, 사회문화 공동체 등 3대 공동체를 구성한다는 아세안의 목표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 방법으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포함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및 상호보완적 교역구조를 기반으로 교역규모가 2015년까지 1500억 달러가 되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아세안 10개국 통상장관은 한-아세안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아세안 FTA 투자협정 서명식을 가졌다. 정상들은 물류를 포함한 모든 교통수단을 포괄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데 생각을 같이하고 한-아세안 교통협력 양해각서가 2009년도 말까지 양측 관련 정부 부처 간에 신속히 체결되기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상들은 역내 식량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아세안+3 긴급식량비축제도(APTERR) 설립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2일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공동언론성명(Joint Press Statement)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가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한반도에서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모든 관련국이 이 목표를 적극 추구할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10개국이 북한에 대해 한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