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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노조 반대 대화채널 만들 것

Posted May. 01, 20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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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무총장에 이상국 전 사무총장(57사진)을 내정했다. 또 유영구 총재와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들은 최근 선수협회가 노조 설립 추진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노조 결성에는 반대하지만 대화 채널을 가동해 선수협의 요구 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해태(현 KIA) 단장과 KBO 총재특보를 거쳐 1999년 12월부터 2006년 4월까지 KBO 사무총장을 지냈다. 사무총장 시절 중계권 협상과 SK, KIA 창단 등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재임 당시 잠실야구장 광고권자 선정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무죄)와 배기선 전 의원에게 불법정치자금을 건넨 혐의(유죄)로 구속 기소된 전력도 있다. 이 내정자는 KBO 총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거쳐 15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유 총재와 같이 2011년 12월 31일까지다.

권시형 선수협 사무총장은 이 전 사무총장은 선수협 출범을 막고 탄압했던 인물로 그를 선임한 것은 선수협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의 대화 제의에 대해 대화는 언제든 할 용의가 있지만 노조 설립 포기를 전제로 한 대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손민한 선수협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각 구단 대표 2명씩 16명으로 구성된 노조설립추진위원회는 4일 1차 회의를 열 계획이다.



한우신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