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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원료 과자 제조사들 회수는 아직

Posted February. 26, 20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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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분을 강화하기 위해 쓰이는 식품첨가물에서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식품첨가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제품은 대부분 아이들이 먹는 과자류여서 식품업계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상황이다.

오리온의 닥터유 골든키즈는 지난해 11월 제품을 선보일 당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을 아예 넣지 않고 고급 재료를 사용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유아용 과자다. 동아제약 미니막스 멀티비타민&무기질 역시 약국에서 성장기 아이들의 영양제로 팔리는 제품이다.

오리온 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통보를 받은 즉시 제품 출고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해태음료 역시 자사() 과일주스 과일촌씨에이 포도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었는지를 자체적으로 검사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제품은 이미 단종돼 더는 생산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 회사는 원재료뿐만 아니라 제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는지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제품을 회수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품을 만들 때 피로인산제이철은 매우 적은 양만 사용하기 때문에 제품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제품을 수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의 이 같은 미온적 태도에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25일 오후 3시경 서울 용산구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장을 보던 이광임 씨(51여)는 멜라민이 포함된 재료를 넣어 만든 제품에서 멜라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국민이 먹을거리로 더는 불안에 떨지 않도록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원주 정효진 takeoff@donga.com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