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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평씨, 오락실 지분으로 3억4억 이득

Posted December. 01, 2008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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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가 세종캐피탈 측의 옛 세종증권 매각 로비를 도운 대가로 3억4억 원 가량의 경제적 이득을 김해 오락실 지분을 통해 얻었다는 관련자 진술과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고교동창인 정화삼(구속) 씨 형제가 세종캐피탈 측 로비자금 30억 원 중 8억 여원으로 개장한 경남 김해 내동 상가의 사행성 오락실 리치게임랜드의 지분 등을 통해 노 씨가 이 같은 이득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자금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자금 추적 결과에 따라 노 씨에게 흘러간 오락실 지분 이득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일 노 씨를 비공개 소환 해 세종캐피탈 측의 로비를 도운 과정과 그 대가로 받은 돈의 정확한 액수와 전달 경로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사 후 노 씨를 일단 귀가시킨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재경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이날 정 씨 형제들이 로비자금을 받았다고 확인됐기 때문에 (오락실 운영 수익규모는) 누가 최종적으로 이익을 취득했느냐 등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또 (2006년 7월6일부터 1년여 간 운영된 오락실에서) 하루 평균 2000만 원의 순수익이 났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오락실 지분구성 및 수익금 배분이 어떻게 이뤄졌으며, 수익금 규모가 정확하게 얼마였는지 등을 규명하기 위해 정 씨의 또 다른 동생 정추삼 씨를 29일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정 씨 형제가 받은 30억 원에 대한 자금 추적을 거의 마무리했으며 정 씨 등이 이 돈을 차명계좌에 나눠 관리하면서 2006년 당시 정 씨가 대표를 맡고 있었던 제피로스골프장의 회원권을 샀다가 파는 등 돈 세탁을 거쳤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수사와 관련해 회계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고 소환 대상자를 선정하고 소환일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1일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전지성 최우열 verso@donga.com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