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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초라한 2위 연아 독주시대

Posted November. 17, 2008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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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은 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독무대가 예상된다.

20082009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1, 3차 대회에 나선 김연아는 두 번 모두 190점대 총점을 받으며 우승했다. 두 대회 모두 2위와 20점 이상 점수 차가 나 세계 랭킹 1위이자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18)가 올 시즌 유일한 경쟁상대로 꼽혔다.

하지만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그랑프리 4차 대회를 통해 시즌 첫 연기에 나선 아사다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며 2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 롱 에지(잘못된 날로 점프)로 고전했던 아사다는 시즌이 끝난 뒤 러시아의 피겨 대모 타티아나 타라소바를 코치로 영입해 올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아사다는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58.12점에 머문 데 이어 16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한 차례 엉덩방아를 찧고 7개 점프 과제 중 3개만 가산점을 받아 109.47점에 그쳤다. 총점 167.59점으로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180.73점)에 크게 뒤졌다.

아사다는 27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우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국내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2인자인 김나영(18연수여고사진)이 20082009 시즌 그랑프리 5차 대회 컵 오브 러시아에 출전하게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5일 그랑프리 6차 대회(2730일도쿄)에만 초청받았던 김나영이 5차 대회(2023일모스크바) 출전자 중 2명이 기권한 덕분에 추가 엔트리를 받아 출전권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출전 선수 중 2명이 부상으로 기권했고 러시아 대회 조직위원회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대체 선수로 김나영과 알리사 시즈니(미국)를 선택했다는 것.

한편 김나영의 5차 대회 출전이 피겨 팬들의 노력 덕분이라는 주장 때문에 빙상연맹이 난처한 처지에 몰리는 해프닝도 있었다. 5차 대회에서 2명이 기권한 사실을 ISU 사이트를 통해 미리 안 피겨 팬들이 빙상연맹에 김나영을 출전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빙상연맹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직접 러시아 대회 조직위와 ISU에 연락해 초청장을 받아냈다는 것.

그러나 빙상연맹 측은 그랑프리 대회는 초청 대회이지 신청하는 대회가 아니며 대회 조직위에선 ISU와 상의해 이미 김나영을 초청하기로 정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