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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차업계 긴급지원 필요 부시 FTA통과 협조해달라

오바마 차업계 긴급지원 필요 부시 FTA통과 협조해달라

Posted November. 12, 200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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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이후 처음으로 10일 백악관을 방문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위기에 처한 미국 자동차업계 지원과 정권 인수 방안 등을 협의했다.

배석자 없이 1시간 5분 동안 열린 이날 회담에서 오바마 당선인은 7000억 달러의 긴급 구제금융 중 일부를 자동차업계에 할애해 줄 것을 부시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미국-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의 통과에 민주당이 협조해 준다면 자동차업계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공화당 관계자들은 부시 대통령은 의회가 콜롬비아, 한국, 파나마와의 FTA 비준에 협조해 주는 것을 대가로 자동차업계에 대한 정부 지원에 동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회 지도부와 오바마 당선인은 미-콜롬비아 FTA 문제를 양보하거나 자동차업계 지원과 연계할 뜻을 전혀 비치지 않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이 지원을 거부할 경우 내년 1월 20일 새 정부 출범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람 이매뉴얼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9일 ABC방송에 출연해 (자동차업계 지원 같은) 핵심 현안들을 다른 무역협정과 연계시킬 수는 없다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지난주 비서실장 내정과 첫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 당선 6일 만에 백악관을 방문함으로써 정권 인수를 위해 거쳐야 할 초기 기본 절차를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마쳤다. 재무장관 등 새 정부 핵심 각료 인선은 내주 중반쯤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홍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