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부산 택시요금 10월 20%인상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신호탄

부산 택시요금 10월 20%인상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신호탄

Posted July. 29, 2008 03:18   

中文

정부가 가스 및 전기요금 인상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택시요금을 올리기로 하면서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공공요금 인상은 물가 상승 및 임금 인상 요구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부산시 물가대책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고 10월 1일부터 중형택시 요금을 평균 20.46%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상으로 기본요금은 1800원에서 2200원으로 오른다. 거리 169m, 시간 41초가 지날 때마다 100원씩 더해지는 병산요금은 143m, 34초로 조정된다.

물가대책위는 부산의 택시요금은 3년 만에 조정되는 것으로 택시업계의 경영 개선과 액화석유가스(LPG) 원가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다른 지자체들도 지역 내 택시조합의 요금 인상안을 접수해 인상 폭과 시기를 검토 중이다. 대구택시조합은 31%, 광주택시조합은 33%, 울산택시조합은 32.9%를 올려달라고 지자체에 요구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11월, 늦어도 내년 초에는 택시요금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들이 택시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유가 급등으로 택시 운전사들의 반발이 억누를 수 없는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택시요금을 올리게 해 달라고 두 번이나 정부에 건의했다며 언제까지 인상을 미룰 수 없어 다른 지자체의 눈치를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중앙부처가 공공요금을 올리기 시작한 것도 지자체들의 요금 인상 시도를 부추기고 있다.

이날 부산시 물가대책위는 한국가스공사의 도매요금 조정에 맞춰 m당 645.71원인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을 649.72원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광주 대전 등 다른 지자체들도 m당 510원의 인상 요인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인상 여부는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을 올리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24일에는 지역난방요금 인상을 예고했다. 연탄에 대해서도 가격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장원재 조용휘 peacechaos@donga.com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