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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화두는 리스크 관리 수익률 목표 20% 이하로

올해 화두는 리스크 관리 수익률 목표 20% 이하로

Posted January. 02, 2008 11:51   

재테크 전문가들은 위험 관리(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2008년 한 해 투자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긴축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등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방어적인 전략으로 돈을 관리하고 목표 수익률도 15%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런 전망은 동아일보 경제부가 은행 프라이빗뱅커(PB•자산관리사) 100명을 대상으로 2008년 새해 재테크 전망 설문조사를 하여 나온 결과다.

분산 투자 등 철저한 관리형 전략이 중요

2007년은 펀드 투자자가 활짝 웃은 한 해였다. 주식형 기준으로 국내 펀드가 평균 35.26%, 해외 펀드가 평균 29.54%의 수익률을 거뒀다.

은행 PB들은 올해도 재산 증식 방법으로 펀드(99명)를 우선으로 꼽았다. 다음이 부동산(73명)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상품(74명), 특판예금(58명), 일반 예금적금(45명이상 복수응답) 순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분산투자 등 철저한 관리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일치된 견해다.

신한은행 PB잠실센터 김선화 팀장은 세계경제 긴축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 악재가 단기적인 사건이 아니라 긴 터널을 형성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 투자의 화두는 리스크 관리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54.64%의 고수익을 낸 중국 펀드는 올해 요주의 대상. 국민은행 올림픽PB센터 이수복 팀장은 중국 정부가 긴축 재정을 펼 가능성이 높고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 주가가 급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펀드 포트폴리오는 국내 4 : 해외 6

기대수익률도 보수적으로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2008년 투자자들은 연간 목표수익률을 얼마로 잡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2명이 1015%라고 답했다. 다음이 1520%(41명) 510%(3명) 2025%(2명) 5% 이내(1명) 2530%(1명) 순이었다. 100명 가운데 97명이 목표수익률을 20% 이하로 본 것이다.

펀드 투자 유망 지역은 국내(63명),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개발국(53명), 중국(46명), 러시아(45명), 동유럽(27명), 인도(24명), 중동 아프리카(17명), 중남미(14명) 순이었다. 국내와 해외 펀드의 이상적인 투자 비중은 4 대 6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분산투자를 통한 위험관리가 관건으로 떠오르면서 PB들은 올해 유망한 펀드로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를 꼽았다.

가장 많은 44명이 추천한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의 브릭스 주식형 펀드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분산투자를 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억 원을 투자할 때 추천 포트폴리오는 펀드 3960만 원, 부동산 1950만 원(리츠 등), 예적금(특판예금 포함) 1620만 원, MMF 등 단기금융상품 820만 원, 주식 직접투자 700만 원, 기타(금, 미술품 등) 950만 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투자, 막연한 기대는 금물

투자 유망 부동산 상품으로는 상가(73명) 재건축아파트(55명) 빌딩(41명) 토지(36명) 오피스텔(23명) 등이 꼽혔다. 매매차익이나 임대료 등 수익이 보장되는 상가와 빌딩 외에 재건축아파트가 꼽힌 것은 새 정부 출범으로 규제가 완화될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으로 가장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보는 부동산 상품은?이라는 질문에 절반 가까운 47명이 재건축 아파트를 꼽았고 대운하 인근 토지(23명), 역세권 노후주택과 토지(20명), 중대형 아파트(1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막연한 기대감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우리은행 강남센터 박승안 팀장은 이명박 정부는 우선 부동산 가격안정을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크다며 재건축은 규제 완화로 서울 압구정, 송파 주공단지 등 일부 지역은 오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공급이 확대되기 때문에 급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PB강남센터 박기섭 팀장은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기조가 공급을 통한 가격 안정이지만 불로소득은 재정으로 일정부분 환수한다는 방침이어서 재건축아파트의 가격 상승을 투자자의 이익으로 예측하는 것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