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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중학생용 경제교과서도 만든다

Posted July. 20, 2007 03:12   

중학생 경제 교육이 더욱 중요

전경련이 중학생용 경제 교과서까지 만들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 시장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경제 교육은 정부의 시장 개입 타당성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배의 중요성 등을 주로 강조하는 좌파 경제학이 득세하면서 제대로 된 시장경제 교육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 전경련과 많은 기업들의 시각이다.

이윤호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신입사원 면접을 해보면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이념적으로 편향된 시각에서 경제를 이해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교육이 무력화된 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경제 원리 확산을 위해서는 중학생 경제교육이 시급하다는 판단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다.

고교 과정에 경제 교과가 따로 있지만 선택 과목인 데다 내용 자체가 어렵다는 이유로 경제 교과를 기피하는 학생이 많다는 점도 중학생용 경제 교과서 제작 배경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2007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서 경제 과목을 선택한 응시자는 전체 응시자의 16.0%(중복 선택)로 사회문화(71.9%), 한국지리(67.8%) 등에 비해 훨씬 적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현행 교육과정에서 고등학생이 경제를 선택하지 않으면 중학교 이후 경제를 제대로 접할 기회가 없다며 중학생용 교과서가 교육 현실에서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행 중학교 교육 과정에는 경제가 사회 교과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새 교과서는 부교재로 쓰이게 된다.

교과 내용은 현행 교과에 맞춰 경제생활과 경제 문제 시장경제의 이해 국민경제의 이해 우리 경제의 전망과 과제 등 4개 단원으로 구성된다.

시장경제 교육에 대한 목마름

전경련이 중학생용 경제 교과서 제작에 나선 것은 고교생용 경제 교과서가 일부 세력의 공세와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3만8000여 건의 주문이 쇄도한 점에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고등학교 차세대 경제 교과서에 대한 제1차 교습법 연수에는 중고교 교사와 대학교수 56명이 참석해 이 책에 대한 교육 현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1, 2교시 강사는 새 교과서의 대표 집필자인 전택수 한국경제교육학회장이었다.

전 학회장은 집필진에는 친()기업 성향인 사람도 있고, 노동계에 우호적인 사람도 있었지만 경제교과서 개발의 대원칙은 세계무대에서 통용되는 시장경제의 원리를 학생들에게 가르치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명덕외고에서 9년째 경제 과목을 가르치는 강동연(여) 교사는 전경련 경제 교과서는 내용이 풍부해 참고서 없이 혼자서도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며 교사들이 가르치는 건 이념적인 게 아니라 경제의 원리라고 했다.

이날 교습법 연수에는 인하대 산업경제연구소 이명운 교수도 참석했다.

이 교수는 최근 계절학기 교재로 전경련 경제 교과서를 채택했다며 처음엔 고교생용 교과서라고 무시하던 대학생들이 나중에는 세계적인 경제학 입문서인 맨큐의 경제학보다 더 나은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