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대선 경선후보의 정책을 검증하기 위한 정책비전 토론회를 후보 간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해 대선주자 간 정책 검증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본보가 입수한 정책비전대회 진행안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29일 오후 1시 반부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따뜻한 서민경제, 세계를 향한 무한 도전을 주제로 경제 분야 정책 토론회를 연다.
일부 대선주자 측이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토론회를 하자고 제의했지만 당 지도부는 예정대로 행사를 강행하기로 했다.
상대 정책 검증에 초점=당초 한나라당은 토론이 과열되면 싸움으로 비칠 것을 우려해 각 후보가 20분씩 자신의 경제정책 구상을 발표하고 사회자의 질문에만 답변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일부 대선주자 측에서 제대로 된 정책 검증을 하려면 후보 간 토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상대 후보의 정책에 대해 질문하고 반박하는 형식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각 후보자는 우리가 약속하는 한국 경제 비전이라는 코너에서 7분 동안 자신의 경제정책을 발표하고 사회자의 개별 질문에 답변한 뒤 다른 후보의 정책을 집중 공략하게 된다. 후보들에게는 5분씩 추가 지정토론 시간도 주어진다. 후보자 간 토론이 끝나면 국민 대표의 질문을 받는다.
후보 간 질의응답 시간에 치열한 설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서로의 경제정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시장의 측근 의원은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질문보다는 세부 주제별로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구체적 의견을 묻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측근 의원은 박 전 대표가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 등에 다양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어 별도의 자료 준비 없이 질문할 예정이라며 신혼부부 주택 공급 등 이 전 시장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서도 답변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양 대선주자는 이날 청중 동원을 놓고 세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인기가수가 4명이나 초대돼 역시 웰빙정당이라는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경선 일정=한나라당은 이르면 23일 경선관리위원회를 발족해 90여 일간의 경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위원장을 맡는 경선관리위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15명 규모로 구성된다. 부위원장에는 3선의 남경필 의원이 유력하다.
경선관리위는 25일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열어 세부 운영규칙을 정한 뒤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후보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28일 출범할 검증위원회는 6월 기초자료 수집, 7월 현장조사 및 신고자관련자 조사의 2단계로 진행된다. 7월 말경 후보 검증을 위한 청문회를 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이 전 시장 측이 반대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책비전대회가 6월 28일에 끝나면 7월부터 전국 순회 합동개별 유세가 펼쳐진다. 8월 초까지 경선에 참여할 대의원과 당원, 비당원 선거인단 명단이 확정되며 공식 선거운동은 8월 16일쯤 끝난다.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를 확정할 경선 투표는 8월 18일 또는 19일이 검토되고 있다. 여론조사는 경선 투표일 하루 전에 실시한다.
박정훈 sunshade@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