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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가기전 경제현장 먼저

Posted April. 11, 2007 07:57   

오늘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이곳으로 달려왔습니다.

10일 한국을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오전 10시 50분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SK텔레콤 액세스연구원을 방문해 최태원 회장 등 SK그룹 임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SK텔레콤과 중국 정부는 현재 중국식 3세대 이동통신 기술(TD-SCDMA)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원 총리는 방한 첫 일정을 TD-SCDMA 테스트베드 개통식 참석과 SK텔레콤의 통신 관련 기술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원 총리의 이번 공식 방한은 한중 수교 15주년과 한중 교류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그의 첫날 행보는 특히 경제 분야에 얼마나 관심이 큰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었다.

그는 SK텔레콤의 분당 연구시설을 40분간 주의 깊게 돌아보았다.

중국에 있는 왕쉬둥() 신식사업부장(정보통신부 장관)과 휴대전화 화상통화 시연()을 하는 도중에는 화질이 아주 좋아 놀랍다며 왕 부장은 SK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SK그룹 측은 이날 원 총리에게 중국 에너지 시장에 대한 진출 및 양국 간 시너지를 위한 석유화학 설비의 공동 이용과 공동 개발 중인 TD-SCDMA 기술로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 등으로 함께 진출하자는 제안을 했다.

원 총리는 구체적인 응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SK텔레콤 방문에 이어 오후에는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중우호협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박삼구 한중우호협회장과 한중 기업의 경제협력 및 상하이() 훙차오()공항과 서울 김포공항 간 정기 전세기 운항 문제를 논의했다.

원 총리는 일본으로 떠나기 직전인 11일 오후에도 신라호텔에서 경제4단체 주최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특별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간담회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국내 기업인 100여 명과 완지페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등 중국 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한다.



문권모 주성원 mikemoon@donga.com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