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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정책 물러난다

Posted October. 26, 2006 06:58   

윤광웅 국방부 장관에 이어 현 정부 대북 포용정책을 주도해 온 이종석 통일부 장관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들의 사의를 받아들여 내주 중 정부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전면 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다.

현 정부 출범 후 외교안보라인 전면 개편이 이뤄지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어서 향후 대북, 대미정책 기조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장관은 24일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사의를 표명한 뒤 25일 오전 이병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공식적으로 사의를 전달했다.

이 장관의 후임으로는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이 유력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문희상 신기남 의원, 이재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핵실험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와 안전, 남북 화해를 위해 그동안 해 온 노력과 성과들이 무차별적으로 도마에 오르고 정쟁화되는 상황에서 나보다 능력 있는 분이 이 자리에 와서 극복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정치 공세가 상당히 강해서 이 장관이 원만하게 직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통일부 장관으로서 대북정책 수행 과정에서 큰 과오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해 자신의 퇴진을 포용정책 실패로 연결짓는 관측을 부정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도 북한 핵실험이라는 상황 변화에 따른 대북 포용정책의 일부 조정은 진행 중이지만 근본적인 기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일각에선 이 장관의 퇴진이 북한 핵실험 사태에 미숙하게 대응한 데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의 교체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 윤 국방부 장관과 김만복 국정원 1차장, 이종백 서울고검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정연욱 하태원 jyw11@donga.com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