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29중 추돌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일단 안전거리 미확보 및 과속으로 인한 연쇄충돌 사고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서해대교의 가시거리는 짙은 안개로 인해 10여 m 안팎이었는데 차량들은 고속도로 안전거리 100m를 준수하지 않은 채 과속으로 달리다 사고를 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그러나 교통전문가들은 가시거리가 10m로 떨어지면 시속 50km로 달려도 방어운전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어 경찰과 운전자들 간에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경찰은 4일 운전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사고 당시 시속 5070km까지 달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당시 운전자 대부분은 안개등과 비상등을 켰지만 안전거리와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아 사고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망자 11명 중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던 3명은 천안 단국대병원 김기호(26) 씨, 평택 안중백병원 박영숙(46) 씨와 아들 김판근(19) 씨로 확인됐다.
남경현 bibulus@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