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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도 대한민국

Posted June. 12, 2006 03:46   

독일에서 2002년의 쾌거를 재현한다.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이제는 거리응원 종주국으로서 한국의 열정을 세계에 알릴 차례. 토고와의 첫 경기가 열리는 프랑크푸르트는 이미 한국의 홈 분위기다.

응원도 프랑크푸르트의 주요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다.

독일 교민들은 토고전 전날인 12일부터 프랑크푸르트 오펜바흐 시민회관에 모여 전의를 다질 계획.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안영국)는 경기당일 프랑크푸르트 박람회장의 아골라 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2002년의 뜨거웠던 거리 응원을 재현한다.

SK텔레콤이 후원하는 이 자리에는 독일 전역에서 모인 수천 명의 교민뿐 아니라 한국에서 날아온 붉은악마도 함께할 예정이다.

또한 교민들의 응원단체 붉은 호랑이는 프랑크푸르트의 공식 거리 응원 장소인 마인강변 펜페스트 광장에서 응원을 펼친다.

마인강 한복판에 가로 30m, 세로 10m 가량의 초대형 와이드 양면 스크린을 물위에 띄워져 양쪽 강둑에서 동시에 응원할 수 있는 이 자리는 9일(현지시간) 열린 독일-코스타리카 개막전에서 독일인들이 성공적으로 첫 거리응원을 펼쳐졌다.

프랑크푸르트 시내 곳곳도 이미 대한민국 열기로 가득 차있다.

프랑크푸르트 차일 거리 중심에 있는 고급 백화점 칼슈타트 백화점은 1층 쇼윈도의 대형 태극기가 시선을 끈다. 안으로 들어가니 귀에 익은 음악 소리가 들린다. 태극기를 몸에 휘감은 한국의 성상희 어린이국악단이 국악을 연주하고 있다.

3층은 완전 한국판이다. 의상 코너 50여 평을 비우고 그 자리에 한국관을 만들었다.

고춧가루, 메주, 녹말 등을 버무려 고추장을 만드는 것을 시연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떡메로 반죽을 내려쳐 떡을 만들고 있다. 비빔밥 시연장에서는 시민들이 줄을 서 맛을 보고 있다.

한편 프랑크푸르트 메세의 아고라 광장에선 서울시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본보의 사진 자료 수백점이 전시된다.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