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협의회(회장 강석중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22일 교내 창의학습관 터만홀에서 교수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로버트 로플린 총장에 대한 교수협의회의 재신임 의견 제시 방안을 논의했다.
협의회는 당초 로플린 총장 재신임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으나 파장을 우려해 발표하지 않았다. 이 설문조사에서 불신임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710일 전체 교수 409명을 대상으로 로플린 총장의 리더십 재정확보 노력 사명감 학교 대외이미지 제고 등 4개 분야, 11개 세부항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강석중 회장은 이는 교수협의회가 통상적으로 총장 임기 만료와 함께 해오던 직무수행에 관한 설문조사였다면서 조사 결과를 이사회에 참고용으로 제출하고 외부에 발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18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택에서 휴가 중인 로플린 총장은 교수들의 집단행동에 흔들릴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번 주 말 한국으로 돌아가 개혁 작업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로플린 총장의 수행비서 이현경 씨는 총장이 설문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교수들과 의견 조율을 마쳤다며 만약 이 결과가 새나간다면 귀국한 뒤 언론에 전할 메시지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과학기술부는 이날 KAIST 교수협의회에 로버트 로플린 총장의 자질과 업적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소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로플린 총장은 7월 14일로 2년 임기를 마치며 임기 종료 90일 전에 연임 여부에 대해 서면통보를 받게 된다.
KAIST는 내달 정기이사회에서 로플린 총장의 연임 여부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사회가 계약연장에 반대하지 않으면 임기는 자동으로 2년 간 연장된다. 로플린 총장은 연임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진 doyoce@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