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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진타오 오늘 만날 듯

Posted January. 17, 2006 03:59   

중국 남부 시찰을 마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7일 새벽 베이징()에 도착해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만난 뒤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16일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가 15일 밤 10시 반경 광둥()성 선전((수,천))을 출발해 상하이()에 중간 기착한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현지에서 특별한 조짐이 없었다며 베이징으로 직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선전에서 베이징까지는 열차노선에 따라 2632시간이 걸려 김 위원장은 17일 새벽에야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철도 관계자에 따르면 선전-창사()-우한()-정저우()-스자좡()-베이징의 내륙노선은 26시간 선전-난창()-허페이()-난징()-지난()-톈진()-베이징의 중간노선은 28시간 선전-푸저우()-상하이-난징-지난-톈진-베이징의 해안노선은 32시간이 걸린다.

베이징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하면 17일 오전 후 주석과 회담한 뒤 곧바로 귀국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일절 정보를 주지 않고 있어 뭐라 말하긴 힘들지만 아직 북-중 정상회담은 하지 않았고, 김 위원장은 선전에서 해안선을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싱다오()일보 등 홍콩 언론들도 16일 김 위원장이 광둥 성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올라갔으며 후 주석 등 중국 당정 고위 지도자들과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후 주석과 이미 회담을 했으며 베이징에 들르지 않고 곧바로 귀국할 것이라는 얘기도 여전히 나돌고 있다.

다른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와 함께 움직인 고려항공기가 상하이는 물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도 목격되지 않았다면서 고려항공기가 베이징 근교 군용 비행장에 내렸을 수도 있지만 평양으로 바로 돌아갔다는 첩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길어지는 것은 북한의 체제 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 주는 증거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황유성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