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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7 찬성 2 유보 5

Posted November. 11, 200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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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보 제1호를 현재의 숭례문(남대문)에서 다른 문화재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 문제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문화재위원회 국보지정분과 위원들 중에는 재지정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10일 국보분과 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재지정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재지정 반대 7명, 의견 표명 유보 5명, 찬성(검토 가능 1명 포함) 2명으로 나타났다.

찬반 입장을 밝힌 위원 가운데 4분의 3가량이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재지정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보 지정문제는 국보분과 위원의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한다.

반대 의견을 낸 위원들은 국보의 번호는 우열 순위가 아니기 때문에 국보 1호를 바꿀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국보 1호를 바꾸지 말고 이번 기회에 국보의 번호를 없애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반면 국보 1호 재지정에 찬성한 위원들은 국보 1호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다른 것으로 바꿔야 하며 1호 하나만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새로운 1호 후보는 훈민정음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문화재청의 요청에 따라 국보 1호 재지정 여부를 논의할 문화재위 국보분과 첫 회의가 1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다.



이광표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