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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회장, 두산-상의 회장 사임

Posted November. 05, 200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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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용성(사진) 두산그룹 회장이 4일 그룹 회장직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사임했다.

동생 박용만() 부회장도 함께 부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두산그룹 본사에서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경영 일선과 국내의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전례 없는 혁신적이고 선진적인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해 달라고 사장들에게 요청했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 임직원과 전국 상공회의소에도 대한상의 회장직 사임을 통보했다.

2000년 5월 대한상의 17대 회장에 취임한 박 회장은 2003년 3월 연임했으며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

박 회장 형제의 사임은 분식회계와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한 사법처리가 내주 초로 임박함에 따라 그룹 경영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 유병택() 두산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각사 사장들이 참여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최영해 주성원 yhchoi65@donga.com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