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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님 한번 겨뤄봅시다

Posted October. 26, 200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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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치료에서 황우석() 교수의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앞설 것입니다.

한국에는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만 있는 게 아니다. 성체() 줄기세포 연구도 세계 수준에 도달해 있다.

서울시가 난치병 연구와 치료를 위해 공공 제대혈 은행 및 성체 줄기세포 연구센터를 조성해 벌이는 연구 활동에 참여하는 RNL바이오 히스토스템 ACTS 등 3개 바이오벤처 대표는 성체 줄기세포 연구의 상용화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성체 줄기세포는 인체 내의 성숙한 조직과 기관에 들어 있는 줄기세포로 분화 능력은 떨어지지만 안전성이 높고 윤리 문제가 따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난치병 치료는 우리가 선점

상용화 시점은 성체 줄기세포가 앞섭니다. 성체 줄기세포로 안 되는 질환을 (황 교수 팀의) 배아 줄기세포로 치료하게 될 것입니다.

RNL바이오 나정찬(41) 사장은 성체 줄기세포는 무엇보다도 질환 치료 확률이 높고 부작용이 낮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발암성이 없어 안전성에서 탁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나 사장이 우선 치료 대상으로 꼽은 질병은 고관절 질환, 뇌경색, 당뇨, 버거병, 치매 등 5가지.

이 회사는 현재 고관절 부위가 골절된 비글(Beagle실험용 개)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동물 유효성 테스트를 하는 수준까지 연구가 진척됐다.

히스토스템 한훈(51) 사장은 우리는 이미 환자를 치료하는 실용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황 교수팀과 협력할 부분은 배아 줄기세포 치료제가 가질 수 있는 부작용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알츠하이머, 만성 신부전증, 당뇨 등을 치료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ACTS 유병옥(52) 사장은 한국은 배아 줄기세포에서 많은 연구실적을 냈지만 윤리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향후 5년간 150억 원을 투자해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연구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

2000년 가톨릭대 실험실 벤처기업으로 설립된 히스토스템은 세계 최대 제대혈 은행으로 성장했다. 현재 보관하고 있는 제대혈은 6만5000여 개. 외국 환자 350여 명도 치료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한 사장은 이미 2000년부터 제대혈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기 시작했다며 연구를 위한 연구보다는 빨리 치료에 활용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ACTS는 원래 섬유, 레저 사업을 하던 회사. 그러나 2001년 유 사장이 취임한 뒤 굴뚝 산업으로는 기업 가치를 높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바이오산업으로 급선회했다.

현재 제약회사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13층짜리 건물을 지어 제약회사 연구소와 줄기세포 배양소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RNL바이오는 주요 경영진이 서울대 수의학과와 고려대 의료원 교수들로 짜인 연구기반 회사. 나 사장도 서울대 수의학과 출신의 생명공학자다.

이 회사는 최근 유한양행과 성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공동협약을 맺고 연구에 가속을 붙였다. 세계 최초로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해 제품화를 진행 중이다.

나 사장은 성체 줄기세포 분야 연구는 이제 한국과 미국이 거의 격차가 없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유재동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