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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환상 데뷔 아직은 2% 부족

Posted July. 25, 200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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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영입한 가장 큰 이유는 라이언 긱스를 대체할 미드필더를 찾았기 때문.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은 좌우 중앙 어디서든 뛸 수 있으며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며 긱스는 15년 동안 맨체스터를 위해 충분히 잘 뛰었고 11월이면 벌써 서른두 살이 된다고 말했다.

과연 박지성은 긱스를 대체할 수 있을까.

23일 경기로는 일단 충분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조광래 전 FC서울 감독은 23일 경기를 지켜보고 난 뒤 박지성이 이제 팀 움직임에 대한 감각을 어느 정도 익힌 것 같다고 평했다.

조 전 감독은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할 때부터 같은 구단에서 연수를 받으면서 가장 가까이에서 그를 지켜봐 왔다. 당연히 누구보다도 그의 맨체스터 입단 후 변화를 잘 알고 있는 사람. 박지성은 아시아 투어를 떠나기 전부터 이날 호흡을 맞춘 주전 웨인 루니, 폴 숄스, 뤼트 반 니스텔로이와 여러 차례 연습을 해왔다.

조 전 감독은 박지성과 비행기를 같이 타고 오면서 최종수비수가 공을 쥐고 있을 때 너무 멀리 움직이지 말라고 말해줬다고. 조 전 감독은 박지성이 오늘도 충분히 잘 뛰었지만 앞으로 골대 앞에서 좀 더 욕심을 내 적극적으로 슈팅을 하면 2%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