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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하우스 워싱턴 북인권대회 개막

Posted July. 20, 2005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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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인권단체인 프리덤 하우스가 주최한 대규모 북한인권대회가 19일 워싱턴 시내 메이플라워호텔에서 한미 양국의 인권 운동단체와 운동가 및 양국 정치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대회는 프리덤 하우스가 지난해 10월 미 의회에서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따라 배정된 197만 달러(약 20억 원)의 미 정부 예산으로 개최하는 세 차례 인권대회의 첫 번째 행사다. 2차 대회는 올해 말 서울에서, 3차 대회는 내년 봄 유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짐 리치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대회는 중국 내 탈북자들의 인권 실태와 제3국 탈출 과정을 다룬 서울 트레인(Seoul Train)과 일본인 여성 요코다 메구미 씨의 납북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의 상영과 탈북자들의 증언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옛 소련 정치범수용소 출신으로 미국의 대외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민주주의론의 저자인 나탄 샤란스키 전 이스라엘 예루살렘 해외 유대인 담당 장관이 기조연설을 한 뒤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의 사회로 탈북자 출신 강철환 조선일보 기자와 공개 대담을 가져 관심을 모았다.

이번 대회에는 당초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참석을 고려했으나 7월 중 재개될 북핵 6자회담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미국의 북한 인권특사로 내정된 제이 레프코위츠 전 백악관 국내정책 담당 부보좌관이 이번 대회에 연사로 나올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고 1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레프코위츠 인권특사의 임명 발표를 6자회담의 중요성을 고려해 회담 재개 이후로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권순택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