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하로동선 탈세, 박계동 실언? 전여옥 실수?

하로동선 탈세, 박계동 실언? 전여옥 실수?

Posted July. 08, 2005 05:20   

中文

노무현() 대통령이 지분을 출자했던 음식점 하로동선()과 관련한 탈세 논란의 진실은 무엇일까.

노 대통령은 유인태() 김원웅() 박계동(사진) 의원 등과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를 결성해 1996년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뒤 함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하로동선이라는 고깃집을 열었다. 하로동선은 여름의 화로, 겨울의 부채처럼 당장은 필요 없지만 나중에 긴요한 존재라는 뜻이다.

탈세 논란은 6일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 이날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끝난 뒤 전여옥() 대변인은 박 의원이 의총에서 내가 노무현 대통령, 유인태 의원과 더불어 하로동선을 운영할 때 매출액을 4분의 1로 줄여서 (세무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7일 박 의원의 옛 동지이자 하로동선의 공동 창업주였던 열린우리당 유인태 원혜영 김원웅 의원이 반박에 나서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유 의원은 아무렇게나 기억하는 사람 때문에 참 창피하다고 운을 뗀 뒤 그대로 다 신고하면 주변 업소가 참 곤란할 텐데 하고 세무서에서 얘기한 정도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도 있는 그대로 성실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파문이 일자 박 의원은 석명()서를 내고 세무서에서 다른 식당들과 형평을 맞추기 위해 매출액을 줄여서 신고하라는 권유를 받은 바 있다는 말을 했다면서도 그래서 결국 어떻게 했느냐는 부분은 밝히지 않았다.

박 의원은 이날 러시아로 출국하기 직전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게 (축소 납세 여부는) 알 수 없다. 그런 말을 한 적은 없다. 석명서에 있는 게 내가 말한 전부라고 발을 뺐다.



윤영찬 이승헌 yyc11@donga.com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