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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US여자오픈 우승

Posted June. 28, 200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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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꿈을 꾸는 듯했다.

볼이라도 한번 꼬집어 보고 싶었다.

그동안의 숱한 고생은 흐르는 눈물과 함께 모두 잊었다.

27일 미국 콜로라도 주 체리힐스CC(파71)에서 끝난 올해 여자프로골프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60회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 달러).

버디 킴 김주연(24KTF)은 4라운드 18번홀(파4)에서 기적 같은 벙커 샷으로 버디를 잡은 데 힘입어 최종 합계 3오버파 287타로 역전 우승했다. 공동 2위(5오버파) 모건 프레셀(17), 브리타니 랭(19이상 미국)과는 2타차.

김주연은 이로써 외환위기 시름에 젖어 있던 1998년 박세리(CJ)가 이 대회에서 맨발 투혼으로 우승한 데 이어 한국 선수로는 7년 만에 다시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등극하며 국민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단번에 신데렐라가 됐지만 김주연은 오랜 시간 참고 견뎌야 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