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사람간 전염 가능

조류독감이 사람과 사람 간에 전염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범()지구적인 전염병(pandemic팬데믹)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8일 경고했다.

WHO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8차 연례회의에서 4월까지 베트남 북부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을 연구한 결과 최근 나타나는 H5N1 바이러스의 경우 감염이 쉽게 이뤄지는 형태로 변형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금류를 접촉한 사람에 한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WHO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전염이 가능하며 감염 연령층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의학적으로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바이러스가 계속 진화하고 있어 팬데믹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조류독감에 감염되지 않았던 나라들을 포함해 전 세계의 보건당국이 팬데믹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건상태가 열악한 아프리카 아시아의 빈곤 국가들이 팬데믹에 취약하다고 우려했다.

클라우스 스토어 WHO 독감담당 관리는 조류독감이 팬데믹으로 확산되면 20세기 세계를 휩쓸었던 다른 독감들처럼 수백만 명이 사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영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