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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본격회복 전단계

Posted February. 04, 200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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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사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직전의 전환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수출과 내수 등 전반적으로 작년 말과 비교했을 때 긍정적인 통계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총리는 자동차 내수 판매와 백화점 매출이 증가하고 신용불량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수출은 2월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며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기가 저점을 치고 상향 전환하는 과정에서 좋은 통계와 함께 좋지 않은 통계가 섞여 나올 수는 있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경기 회복에 불씨가 지펴지고 있는 만큼 우리의 노력에 따라 불씨를 살려서 호흡이 긴 성장 국면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또 정확한 경기 진단을 위해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등 두 차례씩 경제동향 발표를 정례화하고 조기경보시스템(EWS)을 통한 경제분야 점검 결과도 한 달에 한 차례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소비심리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의 2005년 1월 소비자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0.3으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5월 94.8 이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하지만 민간전문가들 사이에는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또한 일부 자동차회사들이 판매실적을 높이기 위해 1월 말부터 밀어내기를 통해 대리점에 물량을 떠안겼다는 점에서 1월 자동차 내수 판매 실적이 부풀려졌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소비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보기 어려우며 백화점 매출 증가 등은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이 연구소의 이언오() 전무는 심리가 좋아지는 분위기는 역력하다면서도 경제 체질이 작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회복이 본격화됐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신치영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