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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잠은 다 잤다

Posted January. 25, 20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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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기계 박주영(20고려대). 그의 득점포는 어디서 터질까.

27일 오전 1시 45분(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05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회 한국-일본의 결승전. 이 경기의 초점은 앞서 3경기에서 7골을 넣은 박주영을 일본 수비진이 막을 수 있느냐는 것.

일본청소년축구가 최근 한국과의 3경기에서 연패한 이유는 박주영을 막지 못해서였다. 지난해 2월 스타스컵에선 박주영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고, 한 달 뒤 친선경기에서는 박주영의 절묘한 어시스트를 백지훈(서울)이 골로 연결하는 바람에 0-1로 패했다. 또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도 백지훈 박주영에게 연속골을 빼앗긴 뒤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최소한 2명의 일본 수비수가 박주영을 그림자 마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청소년대표팀의 박성화 감독(50)은 3-4-1-2의 진용에서 박주영에게 스트라이커와 플레이메이커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주문했다.

박 감독은 박주영에게 최전방 공격을 맡기면 집중 마크를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투톱 바로 뒤에서 공수를 조율하며 득점에도 가담하는 역할을 맡길 생각이라고 밝혔다.

투톱에는 신영록(수원) 김승용(서울)이 나서고 미드필드진에 주장 백지훈을 비롯해 백승민(용인 FC), 한제광(울산), 안태은(조선대), 수비진은 이요한(인천), 안재준(고려대), 정인환(용인 FC)의 스리백이 포진하는 형태.

이렇게 되면 스피드와 드리블, 슈팅력을 겸비한 박주영은 그라운드를 폭넓게 사용하며 일본 수비를 따돌릴 전망. 수비수가 붙으면 날카로운 패스로 최전방의 신영록과 김승용에게 어시스트를 제공하고 틈이 나면 파고들어 직접 골을 노릴 계획이다.

박 감독은 투톱을 비롯해 백지훈 한제광 등 미드필더들의 득점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주영이 한 명에게만 득점을 의존하지 않겠다. 준결승에서 2골을 넣은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와 히라야마 소타를 철저하게 봉쇄하면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권순일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