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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이기준 인사파문 수습

Posted January. 10, 200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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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이기준()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인사파문의 책임을 물어 검증과 추천업무를 각각 맡았던 박정규()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정찬용()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김우식() 대통령비서실장, 김병준() 대통령정책실장, 문재인()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이병완() 홍보수석비서관 등 나머지 인사추천회의 위원 4명의 사표는 반려했다.

노 대통령이 청와대 인사추천회의 의장인 김 실장을 비롯해 인사추천회의 위원 6명이 일괄 제출한 사표를 선별 처리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해찬() 국무총리와 김 실장을 축으로 한 국정 운영의 틀을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인다. 또 올해의 국정 운영 방향으로 제시한 경제 올인, 뉴 데탕트의 실용주의 노선에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요한 결정은 내가 다했기 때문에 참모들의 책임을 묻기가 참 난감하다면서 그러나 정무직은 정무적 책임이라는 것이 있는 만큼 해당 부서의 책임자인 민정수석과 인사수석의 사표 수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연초에 할 일이 많고 후임자 인선도 준비가 안 된 상태인 만큼 사표 처리는 시간을 두고 하겠다며 후임자 인선이 이뤄지는 대로 박, 정 두 수석비서관의 사표를 정식으로 수리할 방침임을 밝혔다.



김정훈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