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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혼복 무서운 부부 호흡

Posted December. 26, 200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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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파워는 막강했다.

한국탁구 사상 첫 실업팀 부부 콤비이자 안재형-자오즈민을 이은 제2의 한-중 핑퐁 커플인 김승환(25포스데이타)과 홍콩 대표 출신의 부인 궈팡팡(24KRA)이 제58회 종합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4강에 올랐다.

김-궈 조는 26일 충북 음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혼합복식 8강전에서 삼성생명 김건환-문현정 조에 풀세트 접전 끝에 3-2(6-11 4-11 11-6 11-9 13-11)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승환과 궈팡팡은 2000년 7월 베트남오픈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오다 올 2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했다. 궈팡팡이 아직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아 그 동안 국내 대회 개인전 참가가 허용되지 않았으나 대한탁구협회가 이번 대회 개인전 출전을 허용하면서 한국 최초의 부부 혼복 조가 탄생한 것.

김승환-궈팡팡 조는 소속팀이 달라 함께 훈련한 시간이 부족했던 탓인지 32강 토너먼트 1회전에서 조지훈(농심삼다수)-김혜연(대한항공) 조에 고전한 끝에 3-2로 간신히 승리했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워크가 살아나면서 16강전에서는 서영균(농심삼다수)-박경애(대한항공) 조를 3-0으로 완파했다.

김-궈 조는 8강전에서 김건환-문현정 조에게 1, 2세트를 내리 빼앗기며 또 한번 위기를 맞았으나 3, 4, 5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