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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의 TG 사랑

Posted November. 24, 200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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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고 있는 농구 9단 허재(39TG 삼보사진). 몸은 타향에 있지만 마음은 아직 고향땅에 있다.

캘리포니아주 페퍼다인대에서 객원코치를 맡고 있는 그는 이번 주 미국대학농구(NCAA) 시즌이 본격 개막되면서 훈련과 경기 관전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러면서도 뻔질나게 한국의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소속팀 TG의 소식을 묻느라 바쁘다. 지난 주말 TG가 7연승 후 3연패에 빠졌을 때는 TG 최형길 단장, 전창진 감독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걱정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궁금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요. 아예 한국 시간과 경기 일정을 머릿속에 넣어 둔다니까요.

7월 미국으로 건너간 허재는 페퍼다인대 선수들이 기본기에 충실하고 훈련 때도 실전처럼 진지한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중앙대 다닐 때 연습게임을 하면 다칠까봐 설렁설렁했거든요. 근데 여기 애들은 몸을 사리지 않더라고요.

폭넓은 선수 기용과 슈터 위주가 아니라 득점 확률이 높은 센터 중심의 전술도 새로웠다.

미국에서 뛰고 있는 하승진과 방성윤의 소식에도 관심이 많다. 나도 저런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커요. 둘 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후배들이 계속 도전하고 한국 농구도 발전할 텐데.

아직 영어가 늘지 않아 걱정. 당초 대학 내 어학원을 다니려 했으나 훈련 스케줄과 겹쳐 과외라도 받을 계획이란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