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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에 별구경 오세요

Posted July. 16, 2004 22:03   

프로야구 별들의 전쟁 올스타전이 17일 오후 6시20분 부산 사직구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1995년 이후 9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별들의 잔치는 팬 인기투표(20명)와 감독 추천으로 선정된 40명의 올스타가 동군(두산 삼성 SK 롯데)과 서군(현대 기아 LG 한화)으로 나뉘어 한판 대결을 벌인다.

역대 전적에선 동군이 16승11패로 앞서 있지만 서군은 3년 연속 승리를 노린다.

가장 큰 관심거리는 미스터 올스타로 불리는 최우수선수를 누가 차지하느냐는 것. 22명의 역대 수상자를 살펴보면 투수보다는 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타자에게 집중된다. 투수 수상자는 85년 김시진과 94년 정명원밖에 없다. 안방에서 잔치를 치르게 된 롯데는 7명이나 미스터 올스타를 배출하며 각별한 인연을 보였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통산 타율 0.344를 기록한 이종범(기아)은 99년 박정태 이후 사상 두 번째로 2년 연속 타이틀을 노린다. 올 전반기 물오른 타격감각을 과시한 양준혁(삼성)도 특유의 만세 타법을 앞세워 생애 첫 별 중의 별을 꿈꾼다. 양준혁의 올스타전 통산 타율은 5할에 가까운 0.447로 동군 출전 선수 가운데 1위에 올라 있다. 상금은 1000만원.

한화 늘 푸른 소나무 송진우는 서군 선발로 나서 선동렬 삼성 수석코치가 갖고 있는 투수 최다 출전 기록(10회)과 타이를 이룬다.

관중의 눈을 사로잡는 볼거리와 이벤트도 다양하다. 경기 당일에는 브룸바(현대) 양준혁 김동주(두산) 등 8명의 장타자가 참가해 최고 슬러거를 가리는 홈런 레이스가 펼쳐진다. 삼성 김응룡 감독 등 각 팀 사령탑이 심판과 선수로 나서 벌이는 연예인 야구단과의 초청경기도 흥미롭다.

시구는 84년 한국시리즈 때 홀로 4승을 챙기며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영원한 부산갈매기 최동원씨가 맡아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한다. 프로 선수 출신이 올스타전에서 시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KBS 1TV가 중계하며 비가 내려 경기를 할 수 없게 되면 다음날인 18일 오후 2시에 벌어진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