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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조인성 안부럽다!

Posted July. 06, 2004 22:06   

LG 안방마님 조인성(29사진)의 별명은 앉아 쏴.

어깨가 워낙 강해 홈에서 2루까지 일어서지 않고 앉은 자세로 너끈히 공을 던질 수 있어 붙여진 것이다. 회원이 1200여명이나 되는 그의 인터넷 팬 카페 이름도 앉아 쏴다.

강철 어깨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인성이 생애 처음으로 별들의 잔치에서 왕별로 뽑혔다.

조인성은 6일 발표된 2004올스타전 베스트 10 인기투표에서 유효투표 44만5832표 가운데 18만4225표를 얻어 41.3%의 득표율로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는 조인성보다 597표 적은 두산 김동주(18만3628표).

이날 오전 구단 직원으로부터 잠결에 처음 소식을 들은 조인성은 얼떨떨하다. 솔직히 포수부문 1위는 욕심을 냈지만 전체 1위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기뻐했다.

올 시즌 74경기에 모두 출전한 조인성은 자신의 인기 비결에 대해 모든 게임에 나가다보니 팬들이 잘 봐주셨다. 힘들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한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포수 최고 득표는 84년 이만수(삼성)를 시작으로 통산 6번째이며 95년 LG 김동수 이후 9년만. 조인성은 5일 현재 타율 0.249 5홈런 22타점 26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인기투표에서 6주 연속 중간집계 선두를 달렸던 정수근(롯데)은 4위(18만839표)까지 밀려났다.

최고 격전지였던 동군 유격수 부문에선 SK 김민재가 14만628표를 얻어 두산 손시헌을 7887표 차이로 따돌리고 프로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전 선발 라인업에 끼었다. 김민재와 함께 두산 박명환, SK 이호준 이진영도 올스타전 베스트 10 첫 경험을 했다.

서군 1루수 부문에 나선 삼성 양준혁은 97년부터 8년 연속 올스타전 선발 출전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투표는 5월11일부터 7월4일까지 야구장과 인터넷, 모바일 투표로 이뤄졌다

올스타전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