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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 돌려받은 이라크 여전히 혼미

Posted June. 29, 2004 22:09   

주권을 돌려받은 이라크 과도정부에 대해 미국 쿠웨이트가 즉시 국교를 복원한 데 이어 세계 각국이 외교 관계 수립 의사를 밝혀 이라크가 빠르게 국제사회로 복귀하고 있다.

그러나 주권이양 발표 수시간 뒤 이슬람 무장단체가 억류해 오던 미군 병사 1명을 살해했으며 터키인 2명을 또 다시 납치해 불안한 치안 상황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수도 바그다드와 남부 바스라 지역 등에서는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교전이 벌어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과도정부의 계엄령 선포를 강력히 시사했다.

미 육군은 6500명에 이르는 개인 긴급 예비군(Individual Ready Reserve)의 동원령을 발동해 추가 파병에 대비할 것이라고 드러지리포트가 보도했다.

미국은 28일 주권이양과 함께 외교관계가 복원됐다고 선언했으며 쿠웨이트도 1990년 국교가 단절된 이라크에 대사를 파견하는 등 외교관계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 TV는 이슬람 무장단체가 3개월 동안 인질로 억류하던 미군 1명을 미국의 이라크 정책이 바뀌지 않았다는 이유로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살해된 키스 모팽 상병(20)은 4월 9일 바그다드 서부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 매복공격을 받은 뒤 실종됐었다.

또 터키인 근로자 2명이 정체불명의 세력에 인질로 잡힌 것으로 확인돼 이라크에서 납치된 터키 민간인은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부시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잔혹한 살인자들을 다루기 위해 일시적이지만 거친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해 계엄령 선포를 시사했다.



이호갑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