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월말 개각 불투명

Posted May. 23, 2004 22:16   

이달 말로 예정된 노무현() 정부의 집권 2기 내각 개편이 고건() 국무총리의 장관 제청권 행사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주 중 통일 보건복지 문화관광부 장관 등 3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계획이나, 장관 제청권자인 고 총리는 제청권 행사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고 총리는 18일과 21일 김우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서 개각을 단행하기 위한 장관 제청권 행사를 요청받았으나 곧 떠날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며 노 대통령에게도 득이 되지 않고 부담이 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김 실장이 전했다.

김 실장은 24일 고 총리를 다시 만나 제청권 행사를 거듭 요청할 예정이며 회동 결과에 따라 이번 주 중 개각 단행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23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2, 3일 내로 고 총리가 태도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며 고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새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어 개각은 미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고 총리가 사퇴한 뒤 총리 직무대행이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이번 개각은 3개 부처에 국한해 이뤄질 것인 만큼 각 부처의 장관과 공무원들은 국정 수행에 전념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각 대상 3개 부처는 통일 복지 문화부로 알려졌으며, 통일부 장관에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복지부 장관에는 김근태() 전 원내대표, 문화부 장관에는 정동채() 의원이 유력하다.



김정훈 jnghn@donga.com